삼성전자 주식이 이렇게 오를 줄 몰랐어(feat. 믿음이 필요한 순간)
2019.9.26 기준 삼성전자 49,200원
이렇게 튼튼한 삼성전자를 몰라보고 믿지 못해 오늘의 강세장을 놓친 이야기를 분석해 보며 교훈을 찾아 본다.
알때까지 파헤쳐본다.
내가 삼성전자 주식을 눈여겨 본건 2019년 4월 쯤부터였다.
2018년 5월 4일자로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하면서 51,900원에 거래가 시작되었다. 액면분할한 주식은 오른다는 전문가들의 해석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코스피 대표 대장주인 삼성전자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인 4일 거래량이 폭증했다. 이날 기준가 5만3000원(1.7%)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전환했다.개장 5분만에 1천만주를 넘겼다. 삼성전자는 액분분할 전엔 1주당 250만원대에 거래되던 '황제주'였다.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면서 주식수는 약 1억2천만주에서 64억2천만주로 늘어났다. 사상 유례없는 50대1 분할이었다.
액면 분할 첫날 51,900원으로 장을 마감하고 액면분할한 주가가 폭등할 거란 사람들의 예측은 빗나가고 만다.
2018년 5월4일부터 계속 5만원 안쪽으로 가격이 형성되어 쉽사리 움직이지 않았기에 시장의 심리는 쪼그라 들었다. 결국 2018년12월14일 3만8950원으로 장마감하며 불안을 가중 시켰다.
주봉 차트를 보면 2018년 12월 2째주 거래량이 증가하며 5MA를 저항선으로 음봉을 만들고 있다.
이유는 다음 글에서 찾아보겠다. (예상으론 차익실현 세력과 미중무역전쟁의 시작 ?)
이때부터 문제였다. 주식에 대한 기본도 사람들의 심리도 잘 모를 때였고 나는 매우 심약했다.
저가가 3만8250원으로 찍히고나니 4만원은 너무 비싸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백화점 할인은 9900원을 붙여 만단위를 깍는지 사람들의 심리가 만단위를 깍아만든 9900원에서 움직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삼성전자 답게 20MA에 우상향 방향성을 만들며 조금씩 조금씩 밟아 올라갔다.
내가 삼성전자를 눈여겨 보고 있을땐 이미 주가가 4만6천원정도 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뿐 아무리 미중무역전쟁이니 R의 공포니 하는 신문기사가 연일 쏟아져도 삼성전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것만 같았다.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전문 투자자를 흉내내며 저점이 다가오거든 내가 잡겠다. 하며 매일 증권창을 들여다 봤다.
2019년5월 14일 경제 신문과 뉴스에선 미중 무역전쟁 다시 격화를 이야기하며 안전자산의 몸값이 불고 있고 R의 공포가 몰려온다는 기사로 꼭 세상이 내일 망할 것같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주가는 빠지고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렸다. 환율을 급등했고 외국인들은 매도하며 자금을 빼갔다. 그럼에도 주가는 4만2500원선을 지키고 있었다.
사실 4만2500원은 상당히 매력있는 가격이였음에도 3만8000원 기간한정 바겐세일가격을 보고 선뜻 구매할 수 가 없었다. 핸드폰이 닳도록 들여다보길 3달, (나는 인내심 왕인가...^^:)
다시 가격이 슬금슬금 올라가기에 타이밍을 못 잡겠다 싶어서 첫매수를 한다.
2019.7.23 20주 46,900 *20+1890=938,000원
2019년 7월 23일 일봉을 보면 파란 동그라미 음봉에 구매를 한 것이다. 당시에 음봉양봉은 커녕 캔들도 모르고 감으로만 구매했으니...창피할 정도이다.
하락의 시작에 매수했으니 주식 초보인 나는 주식을 처분하는 날까지 손을 덜덜덜 떨고 마음을 조리고 있어야했다.
주식의 등락은 당연하고도 정상적인 흐름이었음에도 미중무역전쟁이 격화된 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팩트라고 생각하며 미국과 중국이 다시한번 격돌하면 세계증시가 내일이라도 당장 곤두박질치고 그것이 내가 주식을 산 오늘부터 시작이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에 불안해 했다.
삼성에 대해 공부를 조금이라도 했다면 그럴 필요는 없었을 텐데... 덜덜 떨던 그날의 불안도 -2%대에서 일찌감치 손절한것도 참 아쉬운 일이다.
7월말, 중국의 포치로인한 8월 5일 검은 월요일까지 떨어지는데 하락하고 있는 주가를 보니 -6%였다.
-15%면 과감히 손절하라고 했는데.... 가치투자 이거 맞나...이거 물린거아니야.. 세계경제는 한동안 안좋을 것같고 핵폭탄급 경제 침체는 아직 시작도 안 한 것같은데 삼성전자도 상폐되는 거 아니야 별의별 생각이 다 났다.
그래도 마음을 다 잡고 분할 매수에 들어갔다. 2019.8.7 25주 43,850*25+1630=1,096,250원 이때까지도 마인드는 좋았다. 분할 매수를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2% 손해에서 주식을 처분하였다. 신기하게도 내가 산날부터 내리고 내가 판날부터 오르기 시작한다. 전형적인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잡지 못한 개미의 바보짓이였다.
삼성전자는
2019년 1월 : 실적이 예상보다 못하여 어닝쇼크, 배당락, 미중무역전쟁 격화로 중국발 반도체 수출감소,작년부터 반도체 가격 하락이라는 좋지않은 전망으로 급락 37,450원까지 하락
하지만 외국인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이달 2~18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458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가 8일 ‘어닝쇼크’ 수준의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외국인은 다음날인 9일부터 18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매력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연초부터 삼성전자로 몰리는 외국인과 달리 기관투자자들은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비중 조절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2476억원 순매도했다. 3743억원어치를 판 증권사(금융투자)가 기관 순매도를 이끌고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기관은 실적 하향조정과 D램 가격 하락 등에 더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9년 5월: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관세인상 언급 코스피 급락
2019년8월: 무역전쟁 완화 되며 주가상승 (무역전쟁중에도 합의 기간이나 각국 대표의 말한마디 행동하나로도 완화분위기 속에 주가는 상승을 한다.이러다가 다시 격화되면 곤두박질 치고 다시 합의하면 다시 오르거나 무역단절로 인한 오랜 경기침체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미래는 알 수 없으니 좋은 기업을 골라 장기투자 할 수밖에)
한번 잘 뜯어보자.
거래량은 사람들의 심리를 정직하게 반영하는 솔직한 지표이다. 워낙 관심이 많은 종목이라 그런지 하루에도 아침 저녁으로 크게 거래량이 솟아오른다. 하루를 쪼개봤을 땐 크게 보이지만 일일 차트에서 거래량은 사람들의 심리의 흐름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조금더 연구가 필요하다...
매수 2019.7.23 20주 46,900 *20+1890=938,000원
매수 2019.8.7 25주 43,850*25+1630=1,096,250원
매도 2018.8.30 삼성전자 44주 44,200*44+세금4861+수수료 2900=1,9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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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450원
현재 삼성전자는 코스피 2000선회복과 동시에 올 최장 순매수 1위를 기록하고 5만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만약 조금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증권차트와 삼성을 들여다 봤다면 +10%의 차익실현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와중에 다시 코스피가 원래의 수준으로 회복한 것도 신기하고 경제위기를 눈 앞에 두고 한달동안 주가가 상승하고 금값과 채권수익율이 하락하는 모습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락장 속에도 등락이 있어 오르기도 내리기도 한다는 이 차트의 세상 조금더 분석하는 자세로 밸류에이션과 기업의 가치에 집중하는 투자를 해야겠다.